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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셋째 주 말씀묵상(민 35:9-15, 30-34)

작성일자 :
202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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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로 피하게 하라


 

성경읽기

9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0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가거든

11 너희를 위하여 성읍을 도피성으로 정하여 부지중에 살인한 자가 그리로 피하게 하라

12 이는 너희가 복수할 자에게서 도피하는 성을 삼아 살인자가 회중 앞에 서서 판결을 받기까지 죽지 않게 하기 위함이니라

13 너희가 줄 성읍 중에 여섯을 도피성이 되게 하되

14 세 성읍은 요단 이쪽에 두고 세 성읍은 가나안 땅에 두어 도피성이 되게 하라

15 이 여섯 성읍은 이스라엘 자손과 타국인과 이스라엘 중에 거류하는 자의 도피성이 되리니 부지중에 살인한 모든 자가 그리로 도피할 수 있으리라

 

30 사람을 죽인 모든 자 곧 살인한 자는 증인들의 말을 따라서 죽일 것이나 한 증인의 증거만 따라서 죽이지 말 것이요

31 고의로 살인죄를 범한 살인자는 생명의 속전을 받지 말고 반드시 죽일 것이며

32 또 도피성에 피한 자는 대제사장이 죽기 전에는 속전을 받고 그의 땅으로 돌아가 거주하게 하지 말 것이니라

33 너희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피는 땅을 더럽히나니 피 흘림을 받은 땅은 그 피를 흘리게 한 자의 피가 아니면 속함을 받을 수 없느니라

34 너희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 곧 내가 거주하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나 여호와는 이스라엘 자손 중에 있음이니라

 

해설 

오늘 본분(35:9-34)은 도피성 제도에 관한 규정입니다. 본문은 크게 둘로 구분되는데, 하나는 도피성 제도에 관한 말씀(9-15절), 다른 하나는 살인을 저지른 자에 대한 처벌 규정(16-34절)입니다. 이 때 살인에 관한 규정은 세 개의 법률과 하나의 부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살인에 관한 규정은 의도적인 살인에 관한 법률(16-21절), 실수로 일어난 살인에 관한 법률(22-25절), 도피성 제도의 규정을 어긴 자에게 일어난 살인에 관한 법률(26-28절)로 구분되며, 30절에는 일종의 부록으로 첨부된 규정으로 공정한 재판에 관한 단서조항이 달려 있습니다. 또 고의적으로 살인죄를 지은 자에게는 속전 제도를 시행해서는 안된다는 것도 덩달아 밝히고 있습니다.

도피성 제도의 혜택을 보는 사람들은 우연히 살인죄를 저지른 사람들입니다. 고의적으로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일을 저지른 자들에게 도피성 제도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판단의 원칙은 살인의 고의성입니다. 고의성을 판단하기 위해, 어떤 무기를 사용해서 살인을 저질렀는지(16-18절), 어떤 의도로 살인을 저질렀는지(20-21)를 살핍니다. 만일 고의적으로 사람을 죽인 것으로 판명되면, 그 사람은 언제라도, 어느 곳에서든지 피의 보복을 당해야만 합니다. 그렇지만 우연한 사고로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라고 판정되면, 그 사람은 도피성으로 피신할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은 그곳에서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머물러야 하고, 대제사장이 죽고 나면 도피성을 나가도 피의 복수를 당하지 않게 됩니다.

도피성 제도에는 양면성이 있습니다. 도피성은 무고한 자의 목숨을 보호해주는 성소입니다. 그러나 도피성에 머물러 있는 것 자체가 피 흘린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일입니다. 가족과 종족을 떠나서 오랫동안 도피성에 격리되어 산다는 것 자체가 일종의 형벌입니다. 도피성에 피신해 있던 자가 언제 비로소 그 도피성 밖으로 나갈 수 있느냐는 문제를 본문이 심각하게 고려하는 것도 도피성 제도의 이런 양면성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메시지 

사람을 죽게 하면 죽은 사람의 피가 땅에서 하나님께 울부짖습니다(창4:10).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땅이 더럽혀집니다(민35:33-34). 그것은 생명을 존재하게 한 창조에 반대되는 행동입니다. 민수기의 가르침에 따르면, 사람이 흘린 피에 대한 보복은 피해자의 가장 가까운 ‘친족’ 곧 ‘피의 보수자’가 집행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자이고,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아픔을 친히 지시고 갚으시며, 피해를 당한 피조물의 아픔에 비통한 심정으로 함께 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아픔을 느끼고 있습니까?

 

관찰

본문에서 깨닫거나 느끼는 것은 무엇입니까?

 

묵상

이 모임 중 누군가가 (혹은 자신이) 실수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상상해봅시다. 여러분은 가장 먼저 어디로 가고, 누구를 만나겠습니까? 이 모임이 그 누군가의 도피처가 될 수 있을까요?

 

적용

하나님께서 우리의 실수를 덮어줄 공간(도피성)을 마련하신 것처럼, 우리도 어떻게 누군가의 실수를 덮어줄 공간을 마련할 수 있을까요?

 

기도

1. 하나님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했던 지난 삶을 회개합니다. 모든 죽어가는 생명들을 기억하시는 하나님의 아픔에 동참하게 하소서.

2. 나라와 교회와 가정을 위해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