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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넷째 주 말씀묵상(요 2:13-22)

작성일자 :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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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을 깨끗하게 하시다


 

성경읽기

13 유대인의 유월절이 가까운지라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더니

14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15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사 양이나 소를 다 성전에서 내쫓으시고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으시며 상을 엎으시고

16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하시니

17 제자들이 성경 말씀에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 한 것을 기억하더라

18 이에 유대인들이 대답하여 예수께 말하기를 네가 이런 일을 행하니 무슨 표적을 우리에게 보이겠느냐

1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20 유대인들이 이르되 이 성전은 사십육 년 동안에 지었거늘 네가 삼 일 동안에 일으키겠느냐 하더라

21 그러나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22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

 

해설

예수님께서 성전을 방문한 배경엔 구약의 예언이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었던 메시아에 대한 기대 가운데는, 메시아가 성전을 방문하여 정결케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슥 14:21, 말 3:2-4). 성전 안에서의 매매행위는 성전에서의 제사가 무리 없이 진행되기 위해서 필요했습니다. 먼 곳에서 오는 순례객들은 처음부터 제물을 가지고 이동하기보다는 성전 근처에 도착하여 제물을 준비하는 것이 편했기 때문입니다. 또 이방인의 화폐를 사용하는 지역에서 온 순례객들은 성전에 헌금할 수 있는 유대인들의 화폐로 환전을 해야 했기에, 이방인의 뜰에서의 매매(환전)행위는 자연스레 형성됐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전을 정화하는 행동의 의미를 주로 성전 제도의 부패에 대한 예수님의 개혁이라고 읽어왔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사건의 모든 것이 설명되진 않습니다. 이 사건과 행동은 무엇보다 예수님의 메시아적인 자기 이해에 매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예수는 자신을 가리켜 하나님의 ‘사자’요, ‘너희가 기다려온 주’라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말라기 선지자를 통해서 예언해 주신 바로 그 ‘메시아’입니다.

또한 이 행동은 성전을 중심으로 한 유대교의 운명에 대해서도 매우 심각한 경고를 던집니다. 유대교는 고위 성직자들의 부패, 상인들의 매매 행위, 순례객들의 편의 등등 하나로 정리할 수 없는 여러 가지 부패의 요소가 얽혀 있는 이스라엘의 적나라한 민낯이었습니다. 즉, 예수님의 행동은 부패한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선언하는 예언자적 상징 행동이었습니다.

끝으로 예수님의 행동은 성전이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를 깨우쳐주십니다. 본래 성전은 기도하는 집이요, 구원하는 집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유대교의 성전은 기도하고 구원하는 집이 아니라, 장사하고 정죄하고 사회적 약자들을 배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행동을 통해서 성전이 다시 성전답게 원래 기능을 회복하기를 바라셨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성전은 원래의 기능을 다하지 못했고, 메시아를 알아보지 못했고, 결국 로마 군대에 의해서 멸망을 당하고 맙니다. 과거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답지 못했을 때, 성전이 멸망당했던 것처럼, 다시 한 번 비극의 역사는 반복된 것입니다.

 

메시지

성전이 없는 오늘 날 우리는 성전의 기능을 교회 공동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성전이며, 그 성전들이 모인 공동체야 말로 과거 예루살렘 성전이 했던 기능과 의미를 이어받아야 합니다. 이제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 어느 특정한 건물을 찾아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가 새로운 성전입니다. 이곳에서 그리스도인들과 비그리스도인들은 함께 하나님을 만나며, 함께 한 몸으로 만들어져갑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과거 하나님의 백성답지 못했던 백성들에게 성전이 멸망했듯이, 오늘 우리 공동체도 하나님 백성답지 못하면, 하나님은 언제든 그 촛대를 다른 곳으로 옮기실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기억하며, 스스로를 깨끗하게 정화시킬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관찰

본문을 통해 깨닫거나 느끼는 것은 무엇입니까?

 

묵상

부패한 성전을 보시고 분노하셨던 주님의 마음은 어떠셨을까요? 더불어 오늘 우리 교회를 보시는 주님의 마음은 어떠할까요?

 

적용

오늘날 주님의 몸 된 공동체인 교회의 개혁과 정화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 무엇이 있는지 고민해보십시오.

 

기도

1.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거룩하고 정결한 교회를 세워가시기를!

2. 나라와 교회와 가정을 위해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