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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셋째 주 말씀묵상(요 2:1-12)

작성일자 :
202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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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의 혼례


 

성경읽기

1 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2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

3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4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5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6 거기에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7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8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9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10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11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12 그 후에 예수께서 그 어머니와 형제들과 제자들과 함께 가버나움으로 내려가셨으나 거기에 여러 날 계시지는 아니하시니라

 

해설

가나 혼인잔치의 기적은 요한복음에 등장하는 첫 번째 표적입니다. 예수와 어머니 마리아와 제자들이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았는데, 잔치 중에 가장 중요한 포도주가 떨어지고 맙니다. 사정을 알게 된 마리아는 아들인 예수님께 문제 해결을 간접적으로 요청합니다(3절). 이때 예수님은 마리아에게 ‘어머니’라고 부르는 대신 비일상적 호칭인 ‘여자’를 사용하며 응답하십니다.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이는 예수님과 마리아 사이의 본질적으로 구분되는 인격적 차이를 보여준다기보다는, 오히려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만 순종하고자 하는 아들의 자세를 보여줍니다. 그렇게 해석하는 것이 이어지는 예수님의 말씀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와 더 잘 어울립니다. 여기서 ‘내 때’는 예수님께서 죽으시는 때이며, 동시에 영화롭게 되는 때이고, 영생이 세상에 열리는 때 입니다. 그것은 자신 안에 하나님의 영광을 계시하는 때와 깊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 계시는 십자가 사건에서 정점에 이를 것이지만, 다음 단락에서 예수님은 어머니의 요청을 받아들임으로써 세상 앞에 자신 안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영광을 선취적으로 계시하고자 하십니다. 예수님의 어머니는 이를 받아들이고 하인들에게 예수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순종하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하인들에게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위해 두세 통(한 통은 약 40L)드는 돌 항아리 여섯에 물을 채우라고 말씀으로 명하신 후,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고 하십니다. 물은 포도주로 변했습니다. 물이 포도주로 변했다는 것은 예수님을 통해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 단락에서는 떨어진 포도주와 예수님을 통해 돌 항아리에 채워진 포도주의 충만함이 대조적인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곧 예수님에 의해 열리는 새로운 구원의 질서는 지금까지의 것을 능가합니다(요 1:17). 유대인들의 옛 전통이 속이 텅 빈 돌 항아리로 상징된다면, 예수님이 이루실 새로운 시대는 포도주로 충만하게 찬 돌 항아리로 상징되고 있습니다.

 

메시지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인들은 포도주의 출처를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포도주의 출처를 알지 못하는 연회장과 기적의 비밀을 아는 하인들과의 차이는 어디에서 올까요? 그것은 예수님의 말씀이 이성적으로 말이 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믿음을 가지고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했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예수님을 통해 ‘이미’ 시작된 하나님 나라를 살고 있지만, 동시에 ‘아직’ 오직 않은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미’와 ‘아직’ 사이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태도는 바로 이 하인들의 믿음의 자세가 아닐까 합니다. 예수님이 열어주신 혼인 잔치 속에서 우리는 포도주(기적)를 즐기고, 동시에 믿음의 순종을 통해 포도주(기적)를 전달하는 그리스도인들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관찰

본문을 통해 깨닫거나 느끼는 것은 무엇입니까?

 

묵상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마주한 하인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적용

우리 삶 가운데 포도주가 떨어진 곳은 어디인지를 살피고,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봅시다. 우리 삶의 영역 중 믿음으로 물을 가득 채워야 하는 곳은 어디입니까?

 

기도

1. 님의 말씀이 이성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아도, 순종할 수 있는 자가 되길 기도합시다.

2. 나라와 교회와 가정을 위해 기도합시다.